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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류광철 - 이슬람의 역사, 십자군 전쟁, 이슬람 원리주의, ISIS, 세계 3대 종교

Book/History

by KTC_KANG 2018. 12. 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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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이슬람을지배하는가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류광철

- 이슬람의 역사, 십자군 전쟁, 이슬람 원리주의, ISIS, 세계 3대 종교




"중동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계 3대 일신교가 탄생한 곳이다. 유대인만의 독특한 종교로 구약의 모세 5경을 경전으로 하는 유대교는 유대인 외에는 믿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5대양 6대주에 많은 신자를 거느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가 되었다. 2010년 통계로 기독교도가 22억 명, 이슬람교도는 16억 명 정도로 각각 세계 인구의 31%와 23%를 차지한다. 이슬람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높아 2050년에는 이슬람교도 수가 기독교도에 근접하고 2100년이 되면 이슬람이 세계 최대 종교로 올라 설 전망이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이슬람이지만 가장 경원시되고 있는 종교가 또한 이슬람이다.

비 이슬람권의 이슬람에 대한 편견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이슬람을 테러와 동일시하는가 하면 세상의 많은 분쟁이 이슬람으로 인한 것이라는 과장된 시각도 있다. 이슬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현 시대에 이슬람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국 이슬람인의 책임이다. 이슬람이 세상에 좋은 모습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슬람인의 자성과 분발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제1장 이슬람의 탄생' 中




지극히 주관적인 별별 랭킹

재미(1~5, 별이 많을수록 재미있다): ★★
-> 잘 모르는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감동(1~5, 별이 많을수록 감동적이다): ★★
-> 감동은 글쎄요...

두께(1~5, 별이 많을수록 얇다): ?
-> 이 책은 e북으로 봐서 두께를 잘 모르겠다ㅠㅠ

교훈(1~5, 별이 많을수록 교훈이 있다): ★★★
-> 요즘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해서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고통(1~5, 별이 많을수록 쉽게 읽힌다): ★★★
->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이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고차원의 사고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세계 3대 종교(일신교)라 일컬어지는 종교들이다. 유대교는 신자 수에서 앞의 두 종교와는 비할 수 없으니 빼고,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인간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 안에서뿐 아니라, 여러 사회 이념들 중에서도. 우리나라 또한 두 종교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기독교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우리나라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교이다. 우리나라의 종교 중 가장 많은 신도 수를 보유하고 있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상당히 크다. 이슬람은 국내 신도가 많지는 않지만, 이슬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극히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안 좋은 쪽으로의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경우에도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슬람교와는 달리 기독교에 대해서는 우리가 비교적 많이 알고 있고, 성당이나 교회에 갈 수 있는 접근성 또한 이슬람 사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또한 기독교 재단을 바탕으로 세워진 학교가 상당수 존재하여, 알게 모르게 교육을 통해서 얻는 기독교에 대한 지식도 적지 않다.



반면, 이슬람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미미하다. 이슬람의 종파가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누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며, 중동의 국가들 중 어느 국가가 이에 해당하는지 역시 잘 알지 못한다. 이슬람은 우리에게 단순히 테러 조직의 배후 정도로 취급되지 않으며,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종교로 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이슬람이 가진 국제 사회의 영향력에 비해 한국 내에서의 영향력은 빙산의 일각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을만한 동기로는 충분한 듯 싶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이슬람 종교 자체에 대한 설명. 다른 하나는 이슬람의 역사. 마지막으로, 십자군 전쟁이다. 앞의 두 부분은 나에겐 완전히 새로운 정보에 해당한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슬람 교에 대해 내가 아는 바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일부라고 말하기에도 너무 적지만-종교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도 모른다. 고등학교 때 세계사와 같은 선택과목을 수강한 것도 아니고, 대학교 때 이슬람과 관련된 교양 과목을 들은 적도 없다. 말 그대로 이슬람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러나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는 자세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아는 바가 있다. 아니, 있다고 생각했었다. 중학교 사회 시간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세계사는 배웠기 때문이다.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이라든지,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유럽 사회 질서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든지 하는 등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과서의 서술은 철저히 유럽의 관점에서, 기독교의 관점에서의 서술이며 이슬람은 완전히 배제되어있다. 전쟁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분명 상대방이 존재할텐데 유럽에 대한 것만 배우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물론, 역사란 힘의 논리에 좌우되는 것이고, 공교육은 사회에 나가서 써먹을만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는 이해가 되긴 하지만, 이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니 많이 억울할 듯 싶다. 이슬람교 입장의 십자군전쟁은 내가 알던 십자군전쟁이 아니었고, 앞선 두 부분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정보로 다가왔다. 덕분에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정규 교육 안에서 조금 더 균형잡힌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샤리아는 신앙고백(샤하다), 예배(살라트), 자선(자카트), 금식(사움) 및 성지순례(하즈)로 이루어진 이슬람의 다섯 기둥을 중심으로 하여 신자들의 행동과 생활을 규제하는 기본적인 종교법이다. 일부 무슬림은 다섯 기둥 외 지하드(jihad)를 포함시켜 여섯 기둥을 섬긴다. 알리의 타협적인 행동에 반발해 그를 살해한 하와리즈 파가 지하드를 숭배하는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지하드에 참여햐여 싸우다가 죽으면 천당으로 인도된다는 믿음은 이슬람 폭력주의자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다섯 또는 여섯 기둥은 무슬림이 삶에서 행해야 하는 적극적인 행동규범이다."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이슬람 법학의 발달과 샤리아' 中



대략적인 큰 줄기는 이정도로 알아보고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지하드와 관련한 부분이었다. 지하드는 성전(holy war)를 뜻하며, 이슬람 테러 단체들과 관련한 뉴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역시, 이슬람하면 테러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지하드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에 따르면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지하드 개념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애초에 무함마드가 지하드를 추구한 것은 밖을 향한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향한 싸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교도를 배척하고, 같은 종교 내 다른 종파를 죽이는 지하드가 아닌, 코란을 따르고 알라를 믿는 데에 있어 방해가 되는 나 자신의 욕망을 죽이는 것에 대한 지하드를 무함마드는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의 이슬람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이교도를 포용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주었으며, 여성의 권리 신장에 힘썼다. 코란에 따르면 한 명의 남자 당 네 명의 부인까지 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또한 전쟁이 잦던 시대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해놓은 것이다. 물론, 현재의 페미니즘과는 부합하지 않지만,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히 평등하고 진보적인 종교였다.



이렇게 평등하고 진보적인 종교가 어떻게 현재의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적이며 시대착오적인 종교가 되었는지는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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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류광철 - 이슬람의 역사, 십자군 전쟁, 이슬람 원리주의, ISIS, 세계 3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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