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프리카, 케냐] 유엔 견학 프로그램,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 (UNON,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유엔 견학 프로그램, 유엔 나이로비 사무국

(UNON,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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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냐 나이로비에 유엔 사무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아프리카에 유엔 사무국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유엔하면 미국의 뉴욕이나 스위스의 제네바 등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로비 사무국은 잊혀지기 쉬운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나이로비 사무국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랬다. 처음 케냐에 유엔 사무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잖이 놀랐고, 유엔 사무국 및 견학 프로그램의 존재는 케냐에 가게된 두 번째로 큰 이유가 되었다. 나이로비 유엔 사무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아래에 소개글을 가져왔다.

Welcome to the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The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the UN headquarters in Africa, was established by the General Assembly in 1996. The office is headed by a Director-General, at the Under-Secretary-General level, serves as the representative office of the Secretary-General in Nairobi and performs representation and liaison functions with permanent missions, the host-country and other Governments, and intergovernmental and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in Nairobi, as well as other organizations of the United Nations system in Kenya; facilitates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Nations and regional organizations; provides administrative and other support services to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and the United Nations Human Settlements Programme (UN-Habitat); provides joint and common services to other organizations of the United Nations system in Kenya, as applicable; and manages and implements the programmes of administration, conference services and public information and provides security and safety services for United Nations staff and facilities in the United Nations Office at Nairobi.

출처 :<http://www.unon.org/>

가격표

소개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기로 하고, 유엔 견학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을 해놓아야 한다. 견학은 평일만 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금요일은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만약, 그룹으로 간다면 위 시간에 언제든지 갈 수 있겠지만, 혼자거나 둘일 경우 최소 인원이 맞추어져야 하는데 최소인원은 아마 4명(?)정도인 것 같다. 예약은 E-mail이나 홈페이지에서 바로 할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와힐리, 네덜란드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영어로 신청했기 때문에 다른 언어가 100% 있는지는 모른다.) 가격은 위의 사진과 같고, 외국인이 가장 비싸다(1500 KSH, 약 15,000원).

뉴스에서 보던 그 모습

E-mail이나 사이트에서 예약을 완료했으면, 당일날 늦지 않게 출발하면 된다. 유엔에서는 10시 견학을 기준으로 9시 반에는 입구를 통과하라고 부탁한다. 이런데 와서 늦거나 나타나지 않으면 여러모로 민폐이고 망신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일찍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간이 출근 시간과 겹쳐서 나이로비 도로에 갇힐 수도 있으니 잘 감안해서 출발해야 한다. 어찌 됐든 유엔 입구에 도착을 하면 경찰과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입구를 통과하고 방문객을 위한 오피스에서 몇 가지 절차를 진행한 후에 유엔 투어 명찰을 패용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유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가입 국의 국기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기를 통과하면 메인 건물이 나오고 UN Tour라고 써져 있는 팻말(?)을 보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이 유엔 본관이고, 그 밑의 사진이 유엔 투어 팻말이다. 본관 옆으로 저런 파란 팻말이 설치되어 있는데,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면 유엔 견학을 위한 건물을 찾을 수 있다.

유엔 견학을 담당하는 부서는 이 곳에 위치해 있는데, 당시에는 여기가 무슨 사정이 있어서 본관 내로 옮겼었다. (팻말을 따라 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한참을 이 주위에서 해메다가 너덜너덜한 A4 공지를 보고 본관 내부로 들어갔다는 후문...) 다행히 애초에 일찍 왔기 때문에 늦지는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남아 유엔 카페테리아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아예 일찍와서 여기서 아침을 먹거나 브런치를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저렴하다.

커피를 마시고 다시 돌아가니 다른 사람들이 차례로 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자 가이드 분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는 특별한 것은 없고 유엔 사무국을 돌아다니면서 상징적인 것들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이다. 본관, 별관, 회의장, 공원, 예술품 등을 볼 수 있으며, 나이로비 사무국에 위치해 있는 에이전시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당시에 본관 로비에 UNEP에서 진행하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대한 캠페인 전시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Habitat에서 중국의 한 도시 빈민가를 탈바꿈시켜주는 건축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 지역 아이들이 그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 지역 모습이 본관 입구에 크게 걸려 있었다. 상당히 낡고 허름하며 가난한 과거 모습에서 부족하지만 많이 발전한 현재의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견학은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며 약 1시간정도 돌아본 후에 끝이 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UN 투어는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고, 국제 기구로의 진출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큰 동기 부여가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내부에 특별한 어떤 것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UN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한번쯤 가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또한, 유엔 사무국 바로 옆에 Karura Forest가 있기 때문에 두 개를 묶어서 오전에 유엔을 견학하고 오후에 카루라에 가서 피크닉을 즐긴다거나, 선선한 오전에 카루라를 먼저 갔다가 오후에 유엔을 견학한다거나 하면 괜찮은 여행 루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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