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읽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영업을 뒤집어보는 새로운 관점
내 영업의 결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얻게 되었다(출판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다. 그래서 가감없이 감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책 외에도 신청할 수 있는 다른 책이 있었는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앞으로의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쓰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 졌는지를 돌아보면 맞긴 맞는데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일즈, 즉 영업에 관한 책이다. 계약을 따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는 보통의 영업 사원이 을의 위치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세일즈로 갑질하기' 라는 표어를 제시한다. 제목은 꽤 잘 지은 것 같다.
그리고 제목 아래를 보면, 이 책을 "영업을 뒤집어보는 새로운 관점, 내 영업의 결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새로운 관점일까 라는 개인적인 의문이 들었다. 내가 가진 아쉬움과 실망은 여기서 시작한다.
저자는 영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하나는 거래처와 형 동생 하며 술을 마시는 그러한 형태의 '관계 영업'이고, 다른 하나는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하는 '전문가 영업'이다. 저자는 영업의 형태를 기존의 관계 영업에서 전문가 영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이 있는데, '과연 이러한 저자의 의견이 영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인가?' 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지금이 7080 시기도 아니고 2000년생이 스무살이 되어 버린 시기에 술에 의존해서 영업을 해결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실제로, 대기업 영업직에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안서와 PT가 주된 역할을 하고 술에 의존한 관계 영업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아무튼, 영업이 현재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전문가 영업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일개 직원 혹은 부서가 단순히 자신과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사업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바는 특별히 새롭지 않다. 오히려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데, 현직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사람의 영업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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