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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 언론인 추천 도서, 인문학 서적 추천, 문학동네 추천 도서

Book/Others

by KTC_KANG 2018. 10. 1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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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 언론인 추천 도서, 인문학 서적 추천, 문학동네 추천 도서 

"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
"


뉴스 중독의 시대,
알랭 드 보통이 건네는 신랄한 뉴스 사용설명서!


"이 일은 사용설명서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 쉽고 빤한데다 특별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마치 숨쉬기나 눈을 깜빡이는 것과 같다.

보통 하루 이내의 간격을 두고(이따금 그 주기는 훨씬 잛아지기도 한다. 특히 불안한 상태라면 고작 십 분이나 십오 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뭘 하고 있었던 간에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춘다. 앞서 마지막으로 뉴스를 일별한 이후 이 행성 곳곳에서 일어난 인류의 엄청난 성취, 재난, 범죄, 전염병, 복잡한 연애사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잇달아 투여받겠다는 기대를 품고 일상을 잠시 멈춘다.

이제부터 하게 될 일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익숙한 습관을 지금보다 훨씬 더 이상하면서도 조금은 위태롭게 보이도록 해보려는 연습이다."

『뉴스의 시대 프롤로그 中




지극히 주관적인 별별 랭킹

재미(1~5, 별이 많을수록 재미있다): ★★★
-> 요즘 사회의 문제점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감동(1~5, 별이 많을수록 감동적이다): ★★
-> 정보 전달과 의견 주장이 목적이라 감동은 그닥

두께(1~5, 별이 많을수록 얇다): ★★★
-> 읽을 만한 두께이다.

교훈(1~5, 별이 많을수록 교훈이 있다): ★★★
-> 책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고통(1~5, 별이 많을수록 쉽게 읽힌다): ★★★
-> 별 다른 고통은 없다.

언론인 추천 도서, 인문학 서적 추천, 문학동네 추천 도서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기레기, 기자, 신문, 뉴스, 언론 조작, 황색 언론, 문학동네

언론인 추천 도서, 인문학 서적 추천, 문학동네 추천 도서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기레기, 기자, 신문, 뉴스, 언론 조작, 황색 언론, 문학동네

어느샌가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다. 아마, 스마트폰을 처음 산 후부터 생긴 습관인 것 같은데, 화면을 몇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람들이 많이 본 정치, 경제, 사회 뉴스를 확인하고, 내가 응원하는 축구 팀이나 농구, 야구, LOL 팀의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한다. 또, 이에 대한 전문가의 칼럼을 읽어보고 이 모든 글에 달린 댓글도 읽어본다. 이것이 불과 아침 30분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뉴스의 시대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사람들의 이러한 습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는 뉴스가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조종하며, 심지어 사람들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뉴스의 통제에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나 또한 뉴스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이러한 습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뉴스란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사회적 소식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뉴스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블로그까지 하고 있으니, 뉴스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사고는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아침 출근길의 풍경을 보면, 버스나 지하철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읽고 있고, 퇴근길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읽고 있다. 출퇴근길의 이러한 풍경은 스마트폰의 등장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동시에 온전히 스마트폰의 등장 때문이라고 볼 수도 없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종이신문이 이러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네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세대는 아침마다 신문을 읽으면서 출근 준비를 했었고, 지하철과 버스는 신문으로 가득 찼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버스 정류장 근처나 역 앞의 가판대에는 항상 신문이 넘쳤고, 심지어 무료로 배포하는 신문도 상당히 많았다. 결국, 출퇴근길을 뉴스와 함께하는 모습은 종이 신문에서 스마트폰으로 도구가 바뀌었을 뿐, 현대 사회의 일상적인 풍경인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렇듯 인간에게 미치는 뉴스의 영향력에 주목하였다. 우리의 삶을 지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뉴스는 우리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때문에 뉴스의 역할 또한 중요해졌다. 뉴스가 어떤 사건에 보이는 견지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고, 같은 사건에 대해 의도적으로 정반대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뉴스의 힘은 막강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기사의 질, 즉 기자의 자질 역시 중요해졌는데, 한정된 종이에 찍히는 예전과는 달리, 광활한 데이터 속에서 수많은 인터넷 기사들이 양산되었고, 이에 따라 저급한 기사들 또한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기레기'.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쓰레기 같은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를 지칭하는 말로,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조어이다. 기레기라고 불리우게 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말 쓰레기 같은 기사를 작성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단순히 독자의 의견과 맞지 않은 기사를 작성할 때이다.



그렇다면, 기레기라는 신조어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하게도, 기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우리나라 메이저 언론사의 경우, 기사의 질이 이전보다 못 미친다고는 볼 수 없다. 여전히, 노동시장을 통해 양질의 기자들을 공급받고 있으며, 그들의 스펙만 따져 보았을 때는 이전보다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해 메이저 언론사 외에도 다양한 인터넷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고, 수준 미달의 기사들은 보통 이러한 저급 매체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한정된 인력 풀 안에 공급의 증가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에, 언론 시장으로 유입되는 고급 인력의 증가 없이는 해결하기 힘들다.


그러나, 기레기라 불리우는 두 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이를 해결해야 되나싶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사를 독자의 의견과 맞추어야 하는데, 모든 독자와 같은 의견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천만 국민이 있다는 것은 5천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이고, 이 모든 생각의 맞춤형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5천만의 기사가 필요하다. 설령, 진보중도・보수, 세 개의 성향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그 성향의 짙고 얕은 정도가 모두 다르고, 사안에 따라 정치 성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 이 역시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언론사들은 기사에 사견을 담지 않고 단순히 사건만을 보도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언론의 본질을 잊어버린 처사이다. 알랭 드 보통 역시 언론사가 자신의 신념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다. 어떠한 이념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을 실현할 수 없다고 보고, 설령 실현한다 하더라도 언론사가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언론사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론을 형성하고 사람들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BBC와 같은 언론사의 말처럼, 어떠한 의견 없이 사실만을 전달하게 된다면, 사람들 또한 이를 사실을 전달받는 것에 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만을 정확히 전달하게 되면, 사람들이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가보다'라고 받아들이기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조를 가지고 전달하게 되면, 사람들은 이에 대해 동조하든 반대하든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표출하게 되고 이것이 여론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언론의 개입 없이, 알아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지만, 언론은 기사를 통해 여론 형성의 촉매제 혹은 응결핵 역할을 하여, 조금 더 원활하게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우리나라 언론사의 경우, 자신의 이념에 부합하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기 때문이다. 즉, 정확한 사실은 전달하지 않고 신념만을 전달하려는 행태에 대한 반발심으로, 언론이 신념을 가지는 것 자체에 대해 국민적 반감이 생겨났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론사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야 하며, 동시에 사실을 가감없이 전달해야 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작가는 뉴스를 주제에 따라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카테고리의 뉴스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서 비판한다. 정치, 경제, 해외, 사건사고, 연예, 광고 등의 카테고리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제시한다. 물론, 이는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100%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뉴스가 과공급되고 과소비되는 이 세상에서 뉴스를 적절한 방식으로 공급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은 틀림없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생각해볼만 하다. 더 나아가, 작가는 뉴스에 매몰되어 있는 자신을 꺼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넘치는 뉴스의 파도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몸을 피하고, 잠시동안 우리 주변과 내 안을 살펴보는 것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딱히 달변은 아닌 종들이 내건 훨씬 낯설고 보다 경이로운 헤드라인에 주목하기 위해 가끔 뉴스를 포기하고 지내야 한다. 황조롱이와 흰기러기, 거미딱정벌레와 까만 얼굴의 멸구, 여우원숭이와 어린아이들, 우리의 멜로드라마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 모든 생명체들은 우리의 불안과 자기도취를 상쇄한다.
뉴스가 더이상 우리에게 가르쳐줄 독창적이거나 중요한 무언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챌 때 삶은 풍요로워진다. 그때 우리는 타자와 상상 속에서만 연결되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타자를 정복하고 망가뜨리고 만들거나 없애는 일을 그만둘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할당된 짧은 시간 속에서 견지해야 할 자신만의 목적이 있음을 자각하면서 말이다." 
『뉴스의 시대 中



뉴스의 시대
국내도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최민우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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