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1 - [시사/사회] - [시사/사회] 은하선 연세대 강연 논란 그리고 총여학생회 퇴진 및 재개편 운동 - 대학가 페미니즘
대학교 혐오 논란, 총여학생회 폐지, 학생총투표, 대학교 총여학생회, 여성가족부, 여성단체
대학교 혐오 논란, 총여학생회 폐지, 학생총투표, 대학교 총여학생회, 여성가족부, 여성단체
저번에 작성했던 '은하선 연세대 강연 논란 그리고 총여학생회 퇴진 및 재개편 운동'의 속편이다. 혹시 저번 글을 보지 않고 이 글을 먼저 보는 거라면 원활한 이해를 위해 저번 글을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tudentyonsei/posts/1931865593490455>
2. 총여학생회 개편의 주체는 총여학생회와 총여학생회 회원인 본교 여학우가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3. 총여학생회 개편안이 학생회칙 개정을 수반할 때 중운위 및 확운위는 회칙계정 절차에 있어서 최대한 협조한다.
4. 학생총투표에서 총여학생회 학생회원인 여학생의 투표율과 찬반율을 따로 산출한다.
이렇게 도출된 결론 중에서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2번 '총여학생회 개편의 주체는 총여학생회와 총여학생회 회원인 본교 여학우가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부분이다. 개편의 주체가 총여학생회의 회원이 되는 것은 백번 양보해서 넘어가더라도, 문제가 된 기존의 총여학생회가 개편의 주체가 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적폐 청산의 임무를 적폐 덩어리에게 쥐어주면 과연 적폐가 청산이 될까? 아마 추후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단지, 이름만 바뀐 새로운 독단적 불통 단체가 탄생할 위험이 커 보인다. 나만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고 꽤나 많은 사람들의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일단 학생총투표까지 이끌어낸 것에 대해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평가한 것 같고, 기말고사 등의 여파로 이대로 학생총투표가 진행되었다.
출처: 우리에게는 총여가 필요하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emalecouncil/?hc_ref=ARTPefoSTF9P1SoQOJ1DxI4nBktsMM5CMc1iEvMZPmuc2mL_fSXi4dm6UwV3YyExsPg>
총여학생회는 학생총투표의 개표를 막기 위하여 학생총투표 보이콧을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학교 내에 온갖 현수막이 게시되었고, 졸업생들까지 이에 동참했다. 현수막의 내용은 주로 아직 우리에게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닥 호소력이 있지는 않았다. 짤막한 글귀로 주장과 근거를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단순히 분량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어 보인다. 지나가면서 본 거라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학생사회는 끊임없이 여성주의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 등의 내용이었다. 전자에 대해서는 '학생사회가 왜 여성주의적으로 바뀌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파괴했기 때문에 총여학생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인데 민주주의를 위해서 총여학생회가 왜 필요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것이야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쳐도, 뒤의 주장은 거의 '생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필요합니다' 라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이러한 총여학생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표는 되었다(개표를 위해서는 연세대 재적 학생의 50% 이상의 투표율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전까지 학생총투표가 개표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위력이 상당하다.
결과는 총 투표율 55%, 찬성 82%, 반대 14%, 기권 2%이고 이 중 남학생 투표율 61%, 찬성 93%, 반대 4%, 기권 1%, 그리고 여학생 투표율 46%, 찬성 62%, 반대 33%, 기권 4%이다(소수점 이하 버림). 이를 통해, 남학생은 차치하고 여학생들도 현 총여학생회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여학생들을 위한 단체라는 총여학생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결과이고, 지금까지 이들이 어떻게 일을 했는 지 잘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리고 이것이 기독교 남학생들의 백래시니 뭐니 했던 말들은 다 개소리(?)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한 페미니스트 작가의 강연으로부터 촉발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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