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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2: 전이하는 메타포, 무라카미 하루키 -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2017년 신작 소설

Book/Novel

by KTC_KANG 2018. 8. 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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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죽이기2

기사단장 죽이기 2: 전이하는 메타포,

무라카미 하루키

-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2017년 신작 소설


"

이곳은 정말로 현실세계일까?

이 세계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믿을 수는 있다.

어딘가에 나를 이끌어줄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



지극히 주관적인 별별 랭킹

재미(1~5, 별이 많을수록 재미있다): ★★★★
-> 사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다.

감동(1~5, 별이 많을수록 감동적이다): ★★
-> 그냥저냥

두께(1~5, 별이 많을수록 얇다): ★★
-> 두꺼운 편이다.

교훈(1~5, 별이 많을수록 교훈이 있다): ★★★
-> 교훈보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고통(1~5, 별이 많을수록 쉽게 읽힌다): ★★
->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2018년 신작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일본소설 추천알라딘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독후감 리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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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마리가 풀렸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밖에 나왔는데 가스 밸브를 안 잠근 것 같은 느낌이다. 분명히 이야기가 끝났고, 큰 그림에서의 떡밥은 회수되었다. 개운치 않은 건 무엇일까? 아마, 더 큰 것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끝나기 전의 세계관은 상당히 거대했다.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구분이 모호했었고,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 실재와 허상과 같이 서로 대립되는 두 존재에 대한 경계가 무너졌다. 이데아, 메타포, 기사단장, 집 뒤편의 구덩이. 이러한 것들이 현실과 허상의 벽을 허물었고, 이 세계관은 마치 플라톤의 철학을 연상하게(아마 이데아 때문일 것이다) 할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그러나 거대한 세계관과는 달리 끝은 미약했다. 남은 부분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기려는 작가의 의도하에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세계관에서 미약한 끝을 뺀 남은 부분 역시 너무나 거대해서 독자의 몫으로 이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권의 이야기의 핵심 사건은 아키가와 마리에의 실종이라고 볼 수 있다.(내 개인적인 생각) 이 사건을 통해 주인공이 지하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리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아마다 도모히코를 만나고, 아마다 도모히코가 보는 앞에서 기사단장, 즉 이데아를 죽인다. 이를 토해서 메타포를 만나게 되고, 메타포를 잡아서 협박한 끝에 지하 세계에 들어간다. 지하 세계에서 얼굴없는 남자를 만났고, 돈나 안나를 만났으며, 죽은 동생 미치코를 만났다. 어릴 때 갔던 동굴에서 이중메타포에 의해 죽을 고비에 직면했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고난을 뚫고 지하 세계를 탈출하게 된다. 주인공이 지하 세계를 탈출함과 동시에 마리에 역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주인공이 지하세계를 탈출하고 돌아온 곳은 집 뒤편의 구덩이였다. 구덩이는 다른 사람들이 못 들어오도록 꽉 막혀있었고, 주인공은 그 곳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꺼내 줄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신세였다.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지르고는 했지만, 하염없이 소리만 지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구덩이에는 방울이 있었다. 이 사건의, 아니 이 이야기의 모든 원인이 된 그 방울. 주인공은 그 방울을 규칙적으로 흔들어댔다. 기사단장이 그리했듯이 말이다. 그러던 중, 한 남자가 방울 소리를 듣고 주인공을 꺼내주게 된다. 바로, 멘시키다. 멘시키는 주인공에게 어떻게 그 안에 있었냐고 물어보았지만, 일일이 그것을 설명해줄 수는 없었다. 믿지 못할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무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멘시키로부터 마리에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즉시 마리에를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



며칠 후, 주인공과 마리에가 만났다. 마리에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별 수 없이, 주인공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기사단장, 이데아, 메타포 등등의 이야기. 이야기를 다 듣자 마리에가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기사단장은 분명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 마리에는 멘시키 집에서 갇혀있었다. 멘시키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녀를 납치, 감금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멘시키도 그 사실을 몰랐다. 마리에가 제 발로 몰래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에가 멘시키 집에서 갇혀있는 동안 몇 차례 멘시키에게 들킬 위험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기사단장이 도와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는 지도 알려주었다. 마리에는 기사단장의 말을 듣고 안전하게 그 집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미스터리한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 후,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형적인 엔딩으로 이어진다.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그런 엔딩. 물론, 자세한 내막은 다르지만. 주인공은 전 처와 재결합을 하게 되었고, 그녀가 낳은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산다.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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