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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본소설]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 읽을 만한 일본소설, 죽음에 관하여 같은 소설, 추리 스릴러 일본 소설

Book/Novel

by KTC_KANG 2018. 8. 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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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치바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 읽을 만한 일본소설, 죽음에 관하여 같은 소설, 추리 스릴러 일본 소설


"이런 사람이 가까이에 있습니까?


1. 음반매장에 비정상적으로 자주 드나든다.

2. 이름으로 동네나 시의 이름을 쓰고 있다.

3. 대화의 포커스가 미묘하게 빗나간다.

4. 맨손으로 사람과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5. 항상 비를 몰고 다닌다.


그렇다면 그는 사신일지도 모릅니다."



내일 죽는다 해도 당신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별별 랭킹

재미(1~5, 별이 많을수록 재미있다): ★
-> 재미있다.

감동(1~5, 별이 많을수록 감동적이다): ★
-> 감동적이다.

두께(1~5, 별이 많을수록 얇다): ★★★
-> 적당적당

교훈(1~5, 별이 많을수록 교훈이 있다): ★★
->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책이다.

고통(1~5, 별이 많을수록 쉽게 읽힌다): ★
-> 분량도 적당하고 재미와 감동도 있어 술술 읽힌다.
읽을 만한 일본소설 재미있는 일본소설 나오키상 죽음에 관하여 같은 소설 나오키상 사신 죽음 삶 일본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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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死神). 인간의 죽음을 다루는 신(神)이다. 죽음과 신이 결합된 존재로, 인간이 알 수 없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결합되어 신비한 느낌을 준다. 죽음.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이며 이를 경험한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신. 종교의 대상이며, 초인간적, 초자연적 권능을 가진 절대자.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으며 상벌을 주관하고, 심지어 이 세상의 창조주의 역할도 한다. 인간의 오감으로는 볼 수 없으며, 때문에 존재 자체에 논란이 있다. 이렇듯, 인간이 영원히 알 수 없는 두 존재가 결합된 사신은 그 존재 자체로 굉장히 흥미로운 면이 강하기 때문에 영화나 만화, 소설 등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사신 치바』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의 사신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사신은 죽음을 관장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뿐, 몇 가지 특징을 제외하고는 인간과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사신의 인간적인 면 때문에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제우스와 같이 벼락을 내려셔 인간을 벌하지도 않고, 포세이돈과 같이 바다를 이용해서 인간을 죽이지 않는다. 단순히 일주일동안 인간의 옆에서 지켜본 후, '가'와 '보류'를 결정할 뿐이다. 만약, 가를 받게되면 인간은 8일 째 되는 날에 죽게되며, 언제 어떻게 죽는지는 사신도 알지 못한다. 반면, 보류를 받게 되면 인간은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갈 수 있다. 담당하는 인간도 사신이 직접 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통보되어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죽음 부서의 현장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와 역할이 흡사해 보이기도 한다.



『사신 치바』에서는 앞서 말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사신 '치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치바는 사신으로 일을 하며, 다양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전화 상담원, 살인자, 할머니 미용사, 야쿠자, 옷가게 알바생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치바는 인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삶을 지켜보게 되고, 치바의 시선으로 본 인간의 삶을 통해 독자는 즐거워하고, 슬퍼하며, 분노하고, 공감하게 된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 힘겨운 삶을 살다가 한줄기 빛을 보았을 때 사신에게 가를 받게 되어 죽기도 하고, 보류를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치가 떨리도록 나쁜 일을 저지른 악인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게 되기도 하며, 죽음으로써 모든 형벌을 피해가기도 한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착한 사람이 더 좋은 대우를 받기를 바라고, 나쁜 사람은 나쁜 대우를 받길 원하지만, 인간의 입장이 아닌 신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고려되지 않는다. 특히, 사신에게는.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할 뿐이고, 그들의 일은 대상이 죽기에 합당한 사람인지 아닌지 그들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인간의 잣대가 아니라.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불합리함과 불공평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는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 현실 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불합리함과 불공평함에서 오는 분노뿐만 아니라, 공감과 슬픔도 함께한다. 또한, 반대로 착한 사람에게 새로운 빛이 오게 되고, 나쁜 사람이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었을 때, 우리는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알 수 없는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사람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우리는 대리분노 혹은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한국 작품이 있다. 바로, 『죽음에 관하여』이다. 『죽음에 관하여』는 소설이 아닌 웹툰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었고 지금은 아마 스토어로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할 때 『죽음에 관하여』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단행본을 구입할 정도였다. 『죽음에 관하여』 역시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나오고, 죽음을 앞둔 인간이 등장한다. 여기에도, 착한 사람이 존재하고, 쓰레기 같은 사람이 존재하며,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죽음을 직면하게 되는데,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행동하는 양식이 굉장히 흥미롭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역설적으로,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사신 치바』도 마찬가지이다.



"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은 음악이고,

가장 추한 것은 정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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