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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국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 김영하 소설 추천, 문학동네 소설 추천, 줄거리, 책 소개, 감상문, 독후감

Book/Novel

by KTC_KANG 2018. 10. 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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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 김영하 소설 추천, 문학동네 소설 추천, 줄거리, 책 소개, 감상문, 독후감


소설가 김영하


김영하라는 작가를 알게된 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TVN에서 방송하는 '알쓸신잡'을 통해 작가 김영하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TV에서 본 그의 이미지는 부드러운 로맨스 소설을 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출연진 소개에서 그의 대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나왔을 때는 이러한 나의 느낌이 정확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는 그의 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S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원작 소설로 착각한 것에 기인했는데, 이를 기대하고 이 책을 읽은 나는 얼마 가지 않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별별 랭킹

재미(1~5, 별이 많을수록 재미있다): ★★★★★
-> 재미있다.

감동(1~5, 별이 많을수록 감동적이다): ★★
-> 감동적인 부분이 약간 있다.

두께(1~5, 별이 많을수록 얇다): ★★★★
->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두께

교훈(1~5, 별이 많을수록 교훈이 있다): ★★★
->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고통(1~5, 별이 많을수록 쉽게 읽힌다): ★★★★
-> 재미있게 술술 읽히고, 두께도 얇기 때문에 별 다른 고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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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달랐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이종석과 이보영의 판타지적 로맨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 나는, 정웅인의 광적인 살인범 연기를 기대한 나는, 책의 첫 페이지를 핀 순간 기대하지 못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책은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오로지 태어나는 것만이 죽으니, 탄생은 죽음에 진 빚이다." 무겁다. 심오하다. 여기에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 이종석이나 국선 변호사 이보영과 같은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출생부터 비천한 '제이'와 어릴 적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동규', 그 외 거리를 자신의 집으로 삼는 비천한 존재들만 있을 뿐이다. 제이의 고향은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이의 출생지는 고속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이다.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받는 제이는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서 꽃집을 하던 돼지엄마의 품에 들어간다. 돼지엄마는 제이를 키우기 위해 꽃집을 정리하고 룸살롱의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동규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되는데, 이때 부터 제이와 동규는 친한 친구가 된다. 동규는 말을 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동규를 제이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동규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다. 제이는 동규가 말을 하지 않아도 동규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 적어도 2, 3 회의 시도만에 정확히 동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둘은 어릴 적부터 룸살롱에서 놀았다. 어린아이가 들어가선 안 되는 곳에 너무 일찍 들어와버렸다. 룸살롱의 창고를 아지트 삼아 숨바꼭질도 하고 만화도 보았다. 술과 섹스, 돈, 권력만이 지배하는 그 곳에서 어린 두 아이는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의 놀이터를 금세 빼앗아버렸다. 돼지엄마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룸살롱의 주방에서 쫓겨나게 된다. 룸살롱의 사장이 항공기 사고를 당해 죽고, 새로운 사장이 들어왔는데 그는 룸살롱의 직원 모두를 갈아치워 버렸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돼지엄마는 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외간 남자를 집에 들였으며, 자연스럽게 제이는 없는 사람이 되었다. 동규 또한 사정이 좋지 않았다. 선택적 함구증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엄마와 삼촌이 간통을 하여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제이와 동규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멀어지게 되었으며, 동규로 인해 제이는 원하지 않는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다. 



여러 사건을 겪은 후에 제이는 보육원을 탈출하게 된다. 보육원에서 나와 거리를 맴돌았으며, 가출 팸에 들어가 생활을 하게 된다. 가정이라는 따뜻한 울타리를 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10대의 삶에는 장밋빛 미래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술과 담배, 폭력과 섹스에 너무 친숙했으며, 어쩌면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그것에만 매달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자애들은 폭력을 일삼았으며, 여자애들은 몸을 팔았다. 한 번 몸을 팔 때마다 5만원에서 15만원 사이의 돈을 벌어왔고, 그 돈은 다시 술과 담배, 유흥으로 들어갔다. 집은 더러웠고, 구역질 났으며, 온기라고는 없었다. 제이는 몇 년 동안 이러한 생활을 계속했다. 제이가 가출팸 생활을 청산한 후에 거리에서 목란이라는 또래 여자를 만나게 된다. 제이는 목란의 핸드폰을 통해 동규에게 전화를 하더니다시 자취를 감춘다.



동규의 삶은 제이보다는 나았지만 역시 별 볼일 없었다. 학교에서의 서열은 밑바닥과 가까웠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공부 못하는 빵셔틀, 딱 그정도 위치였다. 동규의 삶에 이제 제이는 없었다. 자신 때문에 제이가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 것도 있었고, 제이가 들어오기엔 자신의 삶이 시궁창이었다. 동규는 제이에게 전화가 걸려온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당연히, 목란이 전화를 받았고, 동규는 목란이 일하고 있는 곳을 찾아간다. 동규와 목란은 그렇게 처음 만났다. 목란을 만난 후부터 동규의 머리 속에는 그녀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제이가 동규를 찾아왔고, 동규를 통해 제이와 목란은 재회하게 된다. 제이는 목란을 찾아가서 '큐브'를 부숴버린다. 그리고 그 곳에서 목란을 데리고 나온다. 제이와 목란은 같이 거리를 배회하였으며, 동규 역시 여기에 자주 합류했다. 이는 제이와 만나야만 목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동규도 집을 나온다. 새엄마와 이복 동생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지 못하였고, 한 사건이 촉매제가 되어 가출을 하게 된 것이다. 



셋은 이제 폭주족이 되었다. 목란은 예전부터 오토바이를 즐겨 탔고, 동규는 피자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으며, 제이는 별 다른 이유 없이 그냥 탔다. 제이의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폭주족 세력은 점점 커졌고, 3.1절 대폭주를 통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폭주족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제이는 점점 이상해져 갔다.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고, 파출소를 습격하는 등의 심대한 위법 행위에도 거리낌 없었다. 당연히, 경찰의 눈에도 제이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게이에 할리 데이비슨을 즐기는 특이한 이력의 박승태 경위가 그를 노리기 시작했다. 때는 광복절 대폭주를 앞두었다.



마지막


"제이는 더이상 중력을 느끼지 못했다. 강물의 차가움도, 떨어지는 속력도, 질식할 듯한 공포도 없었다. 그는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끝까지 물음표였다. 처음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작품을 착각한 것에서 오는 물음표였다면, 중간에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다큐보다 더 다큐 같은 생생한 묘사에서 오는 물음표였고, 끝에는 이 것이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혼란에서 오는 물음표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 물음표는 그대로 남아있다. 김영하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나에게 많은 생각과 의문을 남긴 미궁 속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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